LG 세이커스의 심장, 마레이: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가르는 '보이지 않는 손' 리바운드의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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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단순한 농구 경기를 넘어, 양 팀의 모든 역량이 집약된 치열한 전략 싸움의 장입니다. 서울 SK 나이츠와 창원 LG 세이커스가 맞붙은 이번 시리즈는 매 순간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만큼 높은 긴장감 속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리즈 2차전이 열린 5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LG 세이커스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는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의 존재감이 경고하게 빛났습니다.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상대에게는 위협이 되었지만, 그중에서도 '리바운드'라는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의 그의 활약은 LG가 왜 강력한 우승 후보인지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농구에서 리바운드는 득점이나 어시스트처럼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닐지라도, 경기의 흐름과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입니다. 공격 리바운드는 팀에게 추가 공격 기회를 부여하며 상대 수비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고 체력을 소모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곧 상대방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동시에, 우리 팀에게는 세컨드 찬스 득점이나 효율적인 공격 세트 전환의 발판을 마련해 줍니다. 반면 수비 리바운드는 상대방의 공격 시도를 완벽하게 무산시키고, 곧바로 우리 팀의 빠른 트랜지션 공격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듭니다. 또한, 수비 성공 이후 확실한 리바운드를 통해 상대에게 템포를 빼앗고 우리 팀의 원하는 경기 속도로 조절할 수 있게 합니다. 챔피언결정전과 같은 압박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무대에서는, 단 하나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흐름을 가져오고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심리전의 핵심이 되기도 합니다. 리바운드는 단순히 공을 잡는 기술을 넘어, 몸싸움, 위치 선정, 예측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강한 집중력과 투지를 요구하는 정신적인 싸움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창원 LG 세이커스의 아셈 마레이는 KBL에서 손꼽히는 대체 불가능한 빅맨 중 하나입니다. 그의 높이와 파워, 그리고 뛰어난 농구 지능은 골밑에서 LG의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특히 리바운드 능력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존재만으로도 상대 팀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마레이는 단순히 높이만으로 리바운드를 잡는 것이 아니라, 공이 떨어지는 위치를 예측하는 탁월한 감각과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박스아웃하는 노련함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인 측면과 더불어, 매 경기 투지를 불태우며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그의 자세는 팀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며 LG 세이커스의 전체적인 리바운드 참여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는 LG 수비의 마지막 보루이자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팀의 공수 밸런스에 핵심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 1쿼터 초반, 마레이 선수가 보여준 리바운드 장면은 이러한 그의 진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었습니다. SK의 공격 시도가 림을 외면했을 때, 골밑에는 치열한 자리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여러 선수들이 뒤엉킨 혼전 상황 속에서, 마레이는 정확한 위치 선정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상대의 거센 견제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리바운드는 단순한 한 개의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SK의 공격 기회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LG가 다음 공격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습니다. 비록 1쿼터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레이가 경기 초반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며 LG 선수단 전체에 '우리가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심리적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첫 공격 실패 후 마레이에게 리바운드를 빼앗기는 경험은 초반 흐름을 내주는 듯한 불안감을 느끼게 했을 것입니다.

마레이의 리바운드가 갖는 의미는 특정 순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내내 꾸준히 높은 집중력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하며 LG의 골밑을 지켜왔습니다. 그의 수비 리바운드는 SK의 세컨드 찬스 득점을 최소화하며 LG가 수비 성공 후 빠르게 속공을 전개하거나 정돈된 세트 오펜스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특히 SK의 빠른 가드들을 효과적으로 상대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수비 리바운드 후 상대의 속공을 저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마레이가 이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공격 리바운드에서도 그의 기여는 두드러집니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마레이 본인이 직접 득점을 성공시키거나, 외곽에 있는 동료에게 빼주는 패스는 상대 수비에게 혼란을 주고 LG의 득점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의 리바운드 가담률과 성공률은 단순히 개인 기록을 넘어, LG 세이커스 팀 전체의 공수 밸런스와 경기 운영 전략의 핵심 축을 이룹니다. SK가 빠른 농구와 외곽슛을 강점으로 한다면, LG는 마레이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골밑 장악력과 안정적인 리바운드로 이에 맞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이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의 아셈 마레이 선수가 보여주는 리바운드는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선 전략적, 심리적 가치를 지닙니다. 특히 2차전 1쿼터에 포착된 그의 집중력 있는 리바운드는 경기의 미묘한 흐름을 LG 쪽으로 가져오는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했습니다. 챔피언결정전이라는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는 작은 차이가 승패를 가르며, 마레이의 압도적인 리바운드 능력은 LG가 그 작은 차이를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시리즈에서 마레이가 얼마나 꾸준하게, 그리고 얼마나 강력하게 리바운드 싸움에 임하느냐가 LG 세이커스의 챔피언 결정 여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의 헌신과 투지가 담긴 리바운드 하나하나가 LG의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한 단단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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