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여정의 클라이맥스를 향한 유럽 최강 클럽들의 치열한 다툼이 4강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아스날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1차전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렸으며, PSG가 우스만 뎀벨레의 이른 시간 터진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경기 초반 PSG의 주도권 확보와 뎀벨레의 결정력예상과는 다르게, 홈 이점을 안고 경기에 나선 아스날은 시작부터 PSG의 강력한 압박과 속도감 있는 공격 전환에 고전했습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아스날의 빌드업을 효과적으로 방해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조지아의 재능, 크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창의적인 패스가 우스만 뎀벨레에게 연결되었고, 뎀벨레는 빠른 발과 침착한 마무리로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른 실점은 에미레이츠를 가득 채운 홈 팬들의 열기를 순식간에 식게 만들었고, 아스날 선수들은 조직적인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으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PSG의 초반 공세는 뎀벨레의 선제골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10대 신성 데지레 두에는 나이답지 않은 과감함과 기술적인 움직임으로 아스날 수비진을 위협했습니다.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과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추가 골 기회를 만들었으나, 아스날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연이은 선방에 막혀 더 이상의 실점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PSG는 전반 초반 짧은 시간 동안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하며 왜 그들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는지를 증명했습니다.
아스날의 반격 시도와 돈나룸마의 존재감경기 초반의 어려운 분위기를 수습한 아스날은 점차 자신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들에게 침착함을 주문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측면 공격을 강화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에이스인 부카요 사카가 PSG 수비의 집중 견제에 묶였지만,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교체 투입된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했습니다. 특히 마르티넬리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는 등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후반 들어서는 트로사르 역시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의 공격은 PSG의 마지막 방파제,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의 벽에 가로막혔습니다. 돈나룸마는 이전 라운드에서 리버풀, 아스톤 빌라 등 강팀들을 상대로 놀라운 선방 능력을 선보였던 것처럼, 이번 경기에서도 아스날의 유효 슈팅들을 귀신같이 막아냈습니다. 그의 동물적인 반사 신경과 안정적인 판단력은 PSG가 1-0 리드를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아스날은 돈나룸마의 눈부신 활약에 번번이 좌절하며 동점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후반 초반에는 아스날의 데클란 라이스가 올린 프리킥을 미켈 메리노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PSG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습니다. VAR 판독 결과 미세한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되었습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 라인보다 깊게 위치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아스날은 끈질기게 공격을 이어갔지만, 돈나룸마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PSG의 리드를 견고히 지켰습니다.
통계로 보는 경기 양상과 2차전 전망경기 막판 아스날이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올리자, 오히려 PSG는 빠른 역습으로 아스날의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교체 투입된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곤살루 하무스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아스날은 추가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넘겼습니다. 결국 경기는 뎀벨레의 이른 시간 결승골로 PSG의 1-0 승리로 종료되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지만, 아직 2차전이 남았고 파리 원정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힘든 경기였음을 인정하면서도, 돈나룸마의 활약과 선수들의 투지에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축구 전문가들은 아스날 선수들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특히 공격 지역에서의 창의성과 결정력 부족이 아쉬웠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PSG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과 개개인의 번뜩이는 플레이로 승리를 챙겼다고 분석했습니다.
통계 지표를 살펴보면, 점유율은 PSG가 52.1%로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슈팅 숫자(아스날 10 vs PSG 11), 유효 슈팅(아스날 5 vs PSG 4), 골키퍼 선방(아스날 3 vs PSG 5) 등 대부분의 공격 및 방어 지표는 양 팀이 팽팽한 승부를 펼쳤음을 보여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예상 득점(xG) 수치에서 아스날이 1.65로 PSG의 1.14보다 높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아스날이 득점으로 연결될 만한 더 좋은 질의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의 마무리 부족과 돈나룸마의 신들린 선방에 의해 득점을 올리지 못했음을 시사합니다.
역대 전적에서는 아스날이 PSG를 상대로 2승 3무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 시즌 조별리그 홈 경기에서도 2-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PSG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강팀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다음 주 파리에서 펼쳐질 2차전은 아스날에게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입니다. 뮌헨 아레나에서 열리는 결승전의 티켓 주인공은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가려질 것입니다. 아스날은 원정에서 최소 두 골 차 승리가 필요하며, PSG는 홈에서 한 골 차 패배까지는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입니다. 양 팀 모두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며, 역사적인 명승부가 기대됩니다.